080216_이진아기념도서관 여행길


+ 이진아기념도서관 | 서대문구 현저동| Nikon D100 | Tokina 20-35mm F2.8

이진아는 1980년에 태어난, 그러니까 올해 스물아홉이 됐을 친구다. 한창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을 나이. 어쩌면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도 모를 나이. 아쉽게도 2003년 미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그야말로 '무너지는 슬픔'.

별이 된 딸의 이름이 소중한 빛으로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사랑은 딸의 스물다섯번째 생일이 되었을 2005년 9월 15일 이진아기념도서관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평소 책을 좋아했던 딸을 위한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 완공된 건물은 서대문구에 기부되어 '기부금으로 설립된 최초의 구립도서관'이 된다.

그래서일까.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따듯하다. 외벽을 둘러싼 붉은 목재에서, 유리로 마감한 천장을 통해 흐드러지게 쏟아지는 밝은 햇살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다. 


+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 위치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
- 운영 |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 규모 | 지하1층, 지상4층
- 대지면적 | 757㎡(228평)
- 연면적 | 2,756㎡(836평)
- 건축면적 | 655㎡(198평)
- 홈페이지 | www.sdmlialib.or.kr
- 전화 | 02-360-8600


벽면 가득한 붉은 목재. 장갑에서 손을 꺼내 쓰다듬어 본다. 차가운 날씨인데도, 따,듯,하,다.


1층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이진아기념도서관 설립 취지. 동판에 새긴 딸의 미소를 마주하면 아릿한 아픔이 전해져 온다.


커다란 창 밖으로는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시야에 푸른 하늘이 한가득이다.


천장에서 햇살이 한껏 쏟아져 내린다. 외벽과 마찬가지로 내벽도 따듯한 목재로 마감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밝다. 천장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살, 확 트인 전면 조망, 우윳빛 유리 난간 등이 조화를 이룬다.


평면감을 살린 뒤태는 창을 어긋나게 배치함으로써 몬드리안룩을 보여준다. 사진을 찍는 등뒤로는 안산이다. 산책로가 제법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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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아 기념도서관 2008/12/29 00:46 #

    조금 전, 이 곳 서가에 꽂혀 있던 책들의 등짝(이른바, "책등^^")에 적힌 제목의 묵상만이라도 나는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자기 키보다 훨씬 높은, 오래된 서가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듯한 즐거움을 주는 이곳은 우리집 바로 옆, 이진아 기념도서관이다. 새 아지트 인터넷으로 미리 이 곳 이야기를 접하는 중에도 정작 발걸음을 옮기는데는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새로운 집에 대한 단장과 손님 맞이로 분주했던 요즘, 집...... more

덧글

  • 낭만꼬냥 2008/02/18 11:09 # 삭제 답글

    건물과 전경에서 느껴지는 풍....편안함을 주네요
  • 왕거니 2008/02/18 19:09 # 삭제 답글

    드뎌 문을 열었구나~ 측하축하~
    근데..몇시부터 몇시까지 문을 여는겨?
    도서관은 항상 이게 궁금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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